오늘은 뱀을 그려요

바람이 종이 모서리를 살짝 들었어요. 아허는 나무 틀을 눌러 고정하고, 샤오타오는 먹그릇을 탁자 안쪽으로 옮겼지요. 두 사람에게는 종이 한 장과 붓 한 자루씩 있었어요.

쑹 할아버지가 탁자 가운데에 나무 뱀을 놓았어요. 받침대에 고정된 몸은 구불구불했고 꼬리는 가늘었어요. 발은 하나도 없었지요. “오늘은 뱀을 그려 보자.”

샤오타오는 모양을 찬찬히 본 뒤 붓에 먹을 묻혔어요. 아허는 벌써 소매를 걷었지요. “그건 그릴 수 있어요!” 나무 뱀은 가만히 있었고, 두 자루의 붓이 움직일 준비를 했어요.